오늘의 시

2025-05-12| 오늘의 시

호구형님 2025. 5. 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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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없다 – 장석남

저녁 산책 나선 길에서
발 밑의 돌멩이 하나를 밟으면
그것에도 어둠이 스민다

풀잎 하나 휘어지는 것조차
스러지는 하루의 언어다

우리는
내일이란 말을 믿으며 산다
내일은 이렇게 오지 않는다

오늘은 내일의 봉우리 위에 잠시 앉았다
금세 사라지는 새와 같아서
머무를 틈도 없다

**

이번 블로그에서는 장석남 시인의 시 「내일은 없다」를 통해 ‘오늘을 온전히 사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시의 문장 하나하나에 스미는 철학과 어조는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작지만 깊은 위로를 건넵니다.


시 해석: 오늘을 사는 일의 깊이와 의미

장석남 시인의 시 「내일은 없다」는 단순히 허무함을 노래하는 시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을 놓치지 말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저녁 산책 나선 길에서
발 밑의 돌멩이 하나를 밟으면
그것에도 어둠이 스민다”

이 구절은 우리가 얼마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의 순간에도 시간(어둠)이 스며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녁이라는 하루의 끝자락, 보잘것없어 보이는 돌멩이조차 하루의 마무리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것에서도 하루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풀잎 하나 휘어지는 것조차
스러지는 하루의 언어다”

풀잎이 휘어지는 사소한 움직임조차도 ‘하루’라는 시간의 흐름, 그 언어로 표현되고 있다는 시적 상상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하루를 다시금 의미 있게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는
내일이란 말을 믿으며 산다
내일은 이렇게 오지 않는다”

이 대목은 시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내일’을 말하며 오늘을 미뤄두지만, 정작 그 내일은 예정대로 오지 않기도 하며, 우리가 기대한 모습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이때 시인은 경고합니다. “내일은 이렇게 오지 않는다”고. 그러니 오늘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소홀히 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죠.

“오늘은 내일의 봉우리 위에 잠시 앉았다
금세 사라지는 새와 같아서
머무를 틈도 없다”

오늘은 마치 높은 산봉우리처럼 위태롭고 찰나입니다. 그 위에 잠시 쉬어가는 새처럼 짧게, 스며들 틈 없이 사라진다는 이 표현은, ‘지금’이라는 순간이 얼마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지를 체감하게 합니다.


우리가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이유

이 시가 전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내일을 기다리느라 오늘을 버리지 말자." 현재에 집중하며 하루하루의 가치와 무게를 실감 있게 살아내자는 것입니다.

‘내일’은 가능성의 공간이지만 그것을 보장해주는 현실은 언제나 ‘오늘’입니다. 시인은 시 전체를 통해 이러한 철학을 부드럽지만 강하게 전달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더 이상 무의미하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블로그 독자를 위한 오늘의 질문

  • 오늘, 나는 얼마나 나의 하루에 집중했는가?
  • 지금 이 순간, ‘내일’을 핑계로 미뤄두고 있는 것은 없는가?
  • 사소하다고 지나쳤던 순간들 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던 ‘하루의 언어’는 무엇이었을까?

이 글을 본 모두가 하루의 끝에서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길 바랍니다.


시처럼 살아가기: 오늘을 위한 작은 실천들

  • 미뤄온 짧은 대화를 지금 걸어보세요.
  • 오늘의 하늘, 나뭇잎, 사람들의 표정을 곱게 바라보세요.
  • ‘언젠가’ 하겠다고 넘긴 일을 오늘의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하루를 시처럼 살아낸다면, 내일이라는 이름의 기적은 스스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포스팅이 당신의 오늘에 작은 위로이자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랍니다. 시처럼, 조용하지만 깊게 하루를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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