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2025-05-14| 오늘의 시

호구형님 2025. 5. 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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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 황지우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끝냈다
내일도 모레도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

무사하다는 말이 이렇게 따뜻하게
들린 적은 없었다

가끔은
그저 무사히 지나가는 것으로도
충분한 날이 있다

무언가 이루지 않아도,
빛나지 않아도
그 무엇도 남기지 않아도
무사히,
그것 하나면 충분하다

그러니 두려워 말자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수 있다

무사히 오기만 해도
감사할 내일이니까.


시 해석 및 의미: 작은 무사(無事)의 위로,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유

황지우 시인의 『내일』은 특별한 날, 대단한 성취, 눈부신 성공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시는 ‘무사히 살아낸 하루’의 작지만 깊은 의미를 짚어냅니다. 불확실성과 불안으로 가득 찬 현대인의 하루하루는 때때로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조차 위대한 일이 됩니다.

"무사히"라는 표현은 자칫 흔하고 밋밋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시에서는 다른 어떤 말보다 포근하고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일이 술술 풀리지 않아도, 번쩍이는 성과가 없어도,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선 자신을 원망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해 줍니다.

특히 “무사히 오기만 해도 감사할 내일이니까”라는 마지막 행에서는 내일이 꼭 특별할 필요 없이, 무사히 도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깨달음을 전합니다. 미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질수록, 이런 단순한 믿음이 우리를 붙잡아주는 힘이 됩니다.


이 시가 주는 오늘의 메시지: '지금 여기'에 머물 수 있는 힘

살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날 밤늦게 돌아보며 "오늘도 별일 없이 넘겼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기도 하죠. 『내일』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 감상자에게 조용한 응원을 보냅니다.

이 시는 특히 심리적으로 지친 이들에게, 무기력함에 압도당한 이들에게 꼭 필요한 말들을 담고 있습니다. 무언가 성취해야만 가치 있다는 사회적 강박에서 우리를 벗어나게 해 주고,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만듭니다.


블로그 독자들을 위한 한마디

혹시 오늘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면, 이 시가 잠시 등을 토닥여주는 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전히 여기에 살아있다’는 사실입니다.
내일이 꼭 대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무사히' 와주기만 해도 괜찮은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도 자신을 잘 버텨준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 시가 여러분의 하루 끝자락에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사람과 공유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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